부드러움을 강조하는 공권유술 제주 아라도장



사) 대한공권유술협회에 가입한 도장은 누구나 3개월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도장을 오픈하게 된다.

3월 25일을 기점으로 제주 공권유술 아라도장은 협회의 승인을 얻었고 정식으로 공권유술 전문도장이 되었다.

3개월의 조정기간이지만 수련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삼화도장과 더불어 비수기인 2월 한 달 동안에만 30명 가까운 수련생이 그의 도장에 등록했다.

임정묵 관장은 공권유술 세미나가 열리는 날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족한 기술을 보충하기 위해 서울행 왕복비행기표를 끊었다.

수련생들에게 좀 더 명확한 기술과 원리적인 공권유술의 기법을 전수하는 것이야 말로 전문도장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이라 믿고 있다.

                         
그에게 있는 독특함은 가시적인 것은 아니다.

누군가 그에 대해 묘사해보라고 한다면 여기저기 설명한순 있겠지만 그 모든 특징을 한마디로 요악하면 ‘평범하다’는 것이다.

그의 외모는 결코 강력하지 않다.

적당하고 무난한 체중과 중키를 갖고 있고 이목구비의 배열은 좋은 편이고, 눈 코 입도 평범하여 어디하나 도드라지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바로 앞집 또는 옆동네에서 봉창에 손을 구겨넣은 청년이 파란 츄리닝에 슬리퍼를 끌고 골목 어귀의 구멍가게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혹은 본 것만 같은 외모의 소유자다.

굳이 좋은 인상을 하나 꼽으라면 웃을 때마다 가지런한 치아 열 두개가 한번에 드러나는 시원한 미소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아주 매력적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그에게서 묘한 느낌을 받곤하는데 그 이유는 잘 난 척이 없는 부드러움이다.

도장의 수련생들은 그의 잘난척없는 부드러움에 깊은 감동을 받고 있다.

공권유술의 가르침에 있어서 부드러움은 필수 불가결(不可缺)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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